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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승·6연패' 한 달 만에 3위 주인공 바뀌었다, 두산·SSG·NC 3위 싸움 '점입가경'

한 달만에 3위의 주인공이 바뀌었다. SSG 랜더스가 5연승과 함께 NC 다이노스를 6연패 수렁에 빠뜨렸다. SSG 랜더스는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SSG는 5연승을 달리며 공동 4위에 올라섰다. 반면, SSG에 덜미를 잡히며 6연패 수렁에 빠진 NC는 9월 7일부터 약 한 달간 지켜온 3위 자리를 두산 베어스에 뺏기고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두산은 어부지리로 순위를 한 단계 끌어 올렸다. SSG 선발 오원석이 6이닝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가운데, 최민준-노경은-서진용으로 이어진 필승조가 무실점으로 3이닝을 틀어 막으며 팀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선 하재훈이 2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한 가운데, 김성현과 김민식, 김찬형 하위 타선 세 명이 3타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NC는 선취점을 내고도 웃지 못했다. 선발 이재학이 4⅔이닝 동안 6개의 사사구를 내주며 4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마틴이 2안타 1타점, 박건우와 김한별이 1타점씩 기록했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이날 먼저 웃은 팀은 NC였다. 1회 박민우의 안타와 마틴의 적시타로 먼저 앞서 나갔다. 2회엔 오영수, 서호철의 선두타자 연속 안타와 박세혁의 희생 번트, 김한별의 땅볼로 1점을 더 추가했다. 하지만 SSG도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회 말 선두타자 한유섬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가운데, 하재훈의 2루타와 김성현의 적시타, 김민식의 희생플라이로 2-2 균형을 맞췄다. 3회 오태곤의 도루 및 폭투, 땅볼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SSG는 4회 김찬형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4-2까지 달아났다. NC는 5회 초 선두타자 연속 출루와 땅볼,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박건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으나 여기까지였다. 1점 차를 뒤집지 못하고 패하면서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점입가경이다. 이날 두 팀의 엇갈린 희비로 3~4위 세 팀이 0.5경기 차로 맞물렸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10경기도 남지 않은 가운데,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 한 자리를 두고 치열한 3위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윤승재 기자 2023.10.0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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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홍원기 감독 "팀 공격 활로 찾아야...여러 시도하고 있다"

"상대 투수의 호투도 있겠지만, 일단 우리 팀이 공격 루트에서 활로를 못 찾고 있다. 수비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도 연장선상이다. 조급해 하지 않고 선수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내 일 같다."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4연패 탈출을 노린다.키움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두산과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해 준우승을 거둔 키움은 올 시즌 초 부진하다. 11일 경기 전까지 3승 5패로 7위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NC 다이노스와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한 게 치명적이었다. 첫 경기 0-2를 시작으로 5-11, 1-6까지 모두 완패를 당했다.홍원기 감독은 11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상대 투수의 호투도 있겠지만, 우리 팀이 일단 공격 루트에서 활로를 못 찾고 있다. 수비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도 연장선상이고 다시 공격에서 집중력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라며 "일단 득점을 많이 내야 이기니 한 점이라도 더 득점하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하고 있지만, 아직 결과로 나타나지 않았다"고 했다.물론 이제 겨우 8경기를 했을 뿐이다. 정규시즌은 아직 136경기나 남아있다. 홍원기 감독은 "내가 조급해하지 않으면 된다. 선수들이 더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내 일 같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키움은 2년 차 타자 박찬혁을 6번 지명 타자로 선발 기용한다. 홍원기 감독은 "팀 타선에서 한 방을 쳐주는 것보다는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며 "타석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바란다. 시즌 10경기도 치르지 않았지만, 타선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선수가 필요하다. 어린 선수가 특히 많다. 크게 기대하는 것보다 자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여러 선수에게 효과를 미칠 것이라 기대해본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1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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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슈퍼매치 맞대결? FC서울 나상호-조영욱 발끝 기대

나상호(26)와 조영욱(23·이상 FC서울)이 ‘슈퍼매치’에서 올 시즌 정규리그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FC서울은 오는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K리그1 2022 29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현재 서울은 승점 36(9승 9무 10패)으로 리그 8위다. 수원FC, 강원FC와 승점은 같으나 다득점(수원FC 44골, 강원 40골, 서울 34골)에서 밀린다. 수원은 승점 30(7승 9무 12패)으로 리그 9위다. 외나무다리에서 원수를 만났다. 공교롭게도 상위 스플릿(1~6위) 진출을 위한 승부처인 9월의 첫 경기부터 최고 라이벌 팀을 만났다. 두 팀이 맞붙는 경기를 슈퍼매치라 부른다. 서울은 지난달 27일 인천 유나이티드에 0-2로 졌다. 수원도 지난달 20일 제주 유나이티드에 1-2로 패했고, 27일 강원에 2-3으로 졌다. 서로를 꺾어야 부진의 늪에서 탈출할 수 있다. 어느덧 98번째 슈퍼매치다. 상대전적에서는 서울이 앞선다. 39승 24무 34패로 근소한 우위를 지키고 있다. 최근 10경기도 서울이 7승 1무 2패로 우위다. 이번 시즌 두 차례 맞대결도 모두 서울이 이겼다. 4월 10일 첫 경기에서는 팔로세비치(세르비아)와 나상호의 연속 골로 이겼고, 6월 19일 경기에서는 조영욱의 결승 골로 승리했다. 서울은 수비 불안을 해결해야 한다. 서울의 핵심 수비수인 오스마르(스페인)에 이어 이한범까지 부상으로 낙마했다. 오스마르가 먼저 이탈한 상황에서 서울 최후방 수비를 든든하게 지켰던 이한범의 공백은 대체 불가다. 더구나 올 시즌 중에 오스마르와 이한범이 부상으로 함께 뛰지 못했던 기간 서울은 불안한 수비를 여러 차례 노출한 바 있다. 불안한 수비는 공격진이 득점으로 되레 해결해야 한다. 슈퍼매치는 서로 공격을 치고받는 경기 흐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원은 오현규, 전진우, 안병준, 류승우 등 공격진을 활용해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는 공격 전술을 활용한다. 서울도 후방 빌드업을 통한 일류첸코(독일·러시아) 나상호, 조영욱을 중심으로 하는 공격 마무리가 특징이다. 서울은 나상호와 조영욱의 발끝에 기대를 건다. 나상호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7골·4도움을 기록 중이다. 최근 5경기에서는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수원 상대로는 1골·1도움을 올렸다. 올 시즌 정규리그 5골·5도움을 올리고 있는 조영욱도 최근 2경기에서는 득점이 없지만 수원을 상대해 1골·1도움을 기록했다. 직전 맞대결에서 후반 12분 결승 선제골을 넣었다. 한편 김도균 감독과 2년 계약 연장을 한 수원FC는 2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를 갖는다. ‘주포’ 에르난데스(브라질)를 잃은 인천 유나이티드는 같은 날 강원과 홈 경기를 치른다. 전북 현대는 3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김천 상무와 맞붙는다. 울산 현대는 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FC와 대결한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9.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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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 랭킹 1위→유리몸 노망주, 올해는 홈런·OPS 1위

바이런 벅스턴(28·미네소타)이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떼어낼 수 있을까. 2021시즌 초반 페이스가 놀랍다. 벅스턴의 이름은 현재 매우 낯선 부문 맨 위에 올라있다. 바로 홈런이다. 그는 13일(한국시간)까지 출전한 7경기에서 5홈런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MLB) 대표 거포 J.D 마르티네스(보스턴), '거포 유망주' 라이언 맥마흔(콜로라도) 등과 함께 공동 1위다. 1.734를 기록 중인 OPS(출루율+장타율)도 1위다. 타율은 0.418, 장타율은 1.185를 기록했다. 벅스턴은 201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된 '특급' 유망주다. 베이스볼 아메리카(BA)가 선정한 2014년 유망주 랭킹 1위에 올랐고, 2015~16년도 MLB.com 선정 랭킹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모든 능력이 두루 좋은 '5툴 플레이어'로 기대받았다. 그러나 잠재력은 발산되지 않았다. 16홈런·29도루를 기록한 2017시즌이 그나마 가장 활약했다. 빅리그에 데뷔한 2015시즌 이후 100경기 이상 출전한 시즌은 2017시즌 한 번뿐이다. 300타석 이상 소화한 2016~2017시즌도 100삼진 이상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통산 9번이나 부상자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유리 몸'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올해 페이스가 주목되는 이유는 타구의 질과 궤적이 예년보다 나아졌기 때문이다. 타율과 장타율이 높아졌고, 삼진과 헛스윙은 줄었다. MLB.com은 타구 속도와 발사각을 기준으로 기대가중출루율(xwOBA)에서 벅스턴의 순위를 넬슨 크루즈에 이어 2위에 올려두기도 했다. 특히 지난 7일 디트로이트전에서 기록한 홈런에 주목했다. 비거리 137.5m, 타구 속도는 시속 183.6㎞가 나왔다. 벅스턴은 아직 10경기도 치르지 않았다. 미국 스포츠 매체가 주목하는 건 그의 홈런 개수가 아니라 벅스턴이 비로소 잠재력을 드러낼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일종의 기대감이다. MLB.com은 13일 '각 구단(30개 구단)에서 가장 놀라움을 안긴 선수 1명'을 꼽으며 미네소타에서는 벅스턴을 언급한 뒤 "벅스턴이 유망주 1위였던 시절은 5년 전이다. 그는 5툴 플레이어로 슈퍼스타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아직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오랜 기다림을 벗어날 수 있는 순간에 다가서는 중이다"라고 했다. BA가 선정한 유망주 랭킹 1위 중(최근 10년 기준)에는 스타가 된 선수가 더 많다. 브라이스 하퍼(2011~12년), 크리스 브라이언트(2015년), 코리 시거(2017년),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2018년) 그리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019년)가 그 면모. 벅스턴의 레이스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제 시작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4.13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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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앞으로 4주가 중요"…이유는 달라도 8월은 승부처

팔·치·올. "8월부터 치고 올라간다"는 허문회(48) 롯데 감독의 말을 약자(略字)로 표현한 야구 신조어다. 최근 야구팬 사이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말이다. 올해 롯데 지휘봉을 잡은 허문회 감독은 시즌 초 전혀 서두르지 않았다. 철저하게 '관리 야구'를 실천한 효과가 순위 경쟁이 가장 치열해지는 시점에 나타날 것이라고 그는 믿었다. 허문회 감독의 말은 하위 팀 사령탑이 으레 하는 말로 여겨졌다. 그러나 롯데는 8월 첫 7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롯데의 선전 덕분에 '팔·칠·올'은 재조명받고 있다. 현재 KBO리그 10개 구단이 모두 정규시즌 반환점(72경기)을 돌았다. 순위 경쟁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만큼 치열하다. 허문회 감독은 시즌 성패를 결정할 승부처를 8월로 봤다. 허삼영(48) 삼성 감독은 "시즌 마지막 40경기를 남겨두고 스퍼트를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허문회 감독보다 조금 늦은 9월에 승부를 걸겠다는 뜻이었다. 7월부터 삼성은 부상 선수가 많아서 걱정이었다. 새 외인 타자 다니엘 팔카도 이달 말 합류할 예정이다. 당장은 버티는 데 주력하면서 9월 정상 전력을 갖춘 뒤 전력을 쏟아내겠다는 의지다. 두 '초보 감독'이 긴 호흡으로 시즌을 바라보지만, 베테랑 이강철(54) KT 감독은 특정 시점을 승부처로 꼽지 않았다. 그는 지난 11일 "매일이 승부처"라며 웃었다. 10개 구단 중 7월 최고 승률(0.714)을 기록했을 때도 그저 "매 경기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강철 감독의 승부처는 매일 바뀐다. 상황에 따라 주저하지 않고 총력전을 펼친다. 셋업맨 주권을 기용하는 걸 보면 그의 뜻을 알 수 있다. 최근 주권의 등판이 잦아지자, 이강철 감독이 그를 혹사한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의 등판 횟수를 나도 잘 알고 있지만, 1점 차 경기를 포기할 순 없었다"고 말했다. 7월 넷째 주에 그는 불펜투수 이보근을 3경기 연속 투입, 1위 NC를 상대로 위닝시리즈(2승1패)를 이끌기도 했다. 매일 승부수를 던지지만 매일 무리하는 건 아니다. 이강철 감독 나름의 원칙이 있다. 지난해 5강 경쟁의 분수령이었던 9월 12일 NC전에서 KT 선발투수 배제성이 2회에만 5점을 내준 적이 있다. 당시 이강철 감독은 그를 내리지 않고 5회까지 던지게 했다. 선발 투수를 2회에 내리면 불펜 운영이 어려워져, 남은 일정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이튿날, 배제성이 중요한 경기에서 깨달음을 얻었기를 바랐다. 이강철 감독은 치열한 내부 문제를 유연하게 대처하는 편이다. 그렇다고 해도 KT에 향후 4주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감독이 아무리 평정심을 가진다 해도 대진운이 만만치 않다. 리그 상위 팀과 5강 경쟁을 하는 팀과의 대결이 차례로 예정돼 있다. 이강철 감독은 "NC와 벌써 12경기를 치렀지만 (상위권인) 키움·LG·두산과는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다. (중위권인) 삼성·롯데와는 아직 10경기도 치르지 않았다. 이 시기에 5할 승률은 넘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 뒤처지면 순위와 분위기 모두 내려갈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8.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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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소방수 고우석, 왼 무릎 부상으로 전열 이탈…18일 수술

LG가 올 시즌 10경기도 치르기 전에 큰 악재를 만났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22)이 무릎 수술을 받아 전열에서 이탈한다. LG는 15일 "고우석이 불펜 피칭을 하다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해 병원 정밀 검진을 받았다"며 "그 결과 왼 무릎 내측 반월판 연골 손상 진단을 받아 18일 수술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손상 정도는 환부를 관절경으로 살펴봐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손상이 심하지 않다면 후반기 마운드에 돌아올 수 있지만, 그 반대라면 아예 한 시즌을 통째로 쉬어야 할 수도 있다. 시속 150㎞대 강속구를 던지는 고우석은 지난 시즌 초반 마무리 투수 자리를 꿰찬 뒤 35세이브(8승 2패)를 올려 이 부문 2위로 뛰어 올랐다. 그러나 올 시즌 연습경기부터 제구 난조로 고생했고, 정규시즌 개막 후 두 경기에 등판해 1세이브에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지난 14일 SK전 승리 투수가 된 강속구 투수 이상규에게 임시 소방수를 맡기는 한편 지난 시즌 신인왕인 사이드암 정우영도 상황에 따라 마무리 투수로 기용할 계획이다. 배영은 기자 2020.05.1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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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총체적 난국에 빠진 SK, 희망은 투지에 있다

SK가 흔들리고 있다. 아직 올 시즌 10경기도 채 치르지 않았지만, 침체의 골이 깊다. SK는 14일 잠실 LG전에 앞서 선수 네 명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외야수 고종욱과 김재현, 투수 이건욱과 김택형이다. 지난 13일 LG전에서 2-14로 크게 진 여파가 선수단 구성에 영향을 미쳤다. 참담한 경기였다. SK 외국인 선발 리카르도 핀토가 3회까지 10실점했다. 개막 전부터 '멘털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핀토다. 자체 청백전과 연습경기 기간에 작은 변수에도 쉽게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걱정을 샀다. 수비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지는 일이 가장 잦았다.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 SK는 핀토를 믿고 2선발로 기용했다. 시즌 첫 등판인 지난 6일 인천 한화전에선 6⅔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 염경엽 SK 감독은 "이날은 좋은 피칭을 했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기복을 보일 수 있다"고 했다. 그 우려가 사실로 드러났다. 1회 1점을 내준 핀토는 2회 1사 만루서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잃은 뒤 다시 이천웅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에 몰렸다. 다행히 후속 타자 김현수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실점을 최소화하는 듯했다. 바로 이때 SK 2년차 2루수 김창평이 타구를 더듬는 실책을 해 주자를 모두 살려줬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다시 2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핀토는 그 순간부터 무너졌다. 후속 타자 채은성의 높게 뜬 타구가 빗맞은 안타로 연결되자 평정심을 잃었고, 로베르토 라모스와 김민성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해 밀어내기로 추가 실점을 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박용택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적시 2루타를 얻어 맞았다. 2회에만 8실점. 그러나 야수 실책 이후 허용한 7점은 모두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다. 청백전 기간 기록한 23실점 가운데 자책점은 단 12점에 불과했던 핀토의 모습을 그대로 보는 듯했다. 핀토는 3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1점을 더 줬고, 5회 투아웃까지 잡아낸 뒤 이건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4⅔이닝 7피안타 4볼넷 1탈삼진 10실점 3자책점. 결정적인 실책 그리고 그 실수 하나에 와르르 무너진 선발 투수. SK로선 이길 도리가 없는 경기였다. 문제는 이후에도 경기가 내내 매끄럽지 않게 흘렀다는 점이다. 올해 필승조로 분류됐던 불펜 김택형은 8회 마운드에 올랐다가 볼넷, 적시 2루타, 좌중간 안타, 적시 2루타를 연이어 맞았다. 이 과정에서 우익수 김재현이 어정쩡한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하다 공이 글러브에 맞고 튕겨 나가 더 큰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결국 김택형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주자를 2루와 3루에 남겨 놓고 교체됐고, 다음 투수 조영우가 남은 주자 두 명까지 모두 불러 들여 4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김택형과 김재현이 2군행 통보를 받은 이유다. 물론 단 한 경기의 부진이 전부는 아니다. SK는 13일까지 단 1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6일 한화전 승리 이후 5연패. 13일 김창평의 실책이 패전의 빌미를 제공했다면, 12일엔 김성현이 치명적인 실책으로 팀을 와르르 무너뜨렸다. 야심차게 재편한 센터 라인은 아직 충분히 제 자리에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 12일 경기에선 믿었던 외국인 에이스 닉 킹엄마저 3⅔이닝 8실점으로 대량 실점했다. 시즌 개막전에서 보여 준 믿음직스러운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었다. 지난해 필승 셋업맨으로 자리 잡은 서진용은 지난 8일과 10일 롯데전에서 연이어 홈런을 맞았고, 마무리 투수 하재훈도 아직 100%의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주전 포수 이재원이 지난 7일 한화전에서 투수의 공에 맞아 오른 엄지손가락 골절로 이탈한 것이 가장 큰 악재다. 13일 경기에서도 이재원의 공백이 여실히 드러났다. 결국 SK 입장에선 최정, 제이미 로맥, 박종훈, 문승원과 같은 '기둥' 선수들의 활약에 더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실제로 최정은 13일 경기에서 0-10으로 승부가 크게 기운 4회 1사 후 팀의 첫 안타를 치고 1루에 나간 뒤 기습적으로 2루 도루를 시도했다. 곧바로 로맥의 좌전 안타가 이어지면서 이 도루는 SK가 첫 득점을 올리는 발판이 됐다. 로맥 역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경기 후반에도 두 차례 몸을 날려 1루 강습 타구를 잡아내는 허슬플레이로 다른 선수들의 귀감이 됐다. 잔뜩 가라 앉은 팀 분위기에 힘을 불어 넣으려는 베테랑 선수들의 마지막 투지다. SK가 '강팀 DNA'를 살릴 수 있으리라는 희망이 바로 이런 장면에서 엿보인다. 배영은 기자 2020.05.14 17:39
야구

2018년 봄에 핀 신인들, 2020년 올림픽에도 희소식

새 얼굴들이 등장하자 기분 좋은 불꽃이 튄다.오랜 만에 대형 신인들이 나타나 KBO 리그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KT 강백호가 데뷔 첫 타석 홈런으로 강력한 인상을 심어준 데 이어 삼성 양창섭이 28일 광주 KIA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데뷔전부터 승리를 따냈다. 롯데 한동희와 한화 박주홍처럼 개막하자마자 꾸준히 주전으로 기회를 얻고 있는 신인들도 있다. 개막 후 채 10경기도 치르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신인 춘추전국시대'를 예감하게 한다. 지난해 넥센 이정후가 등장해 고졸 신인 타자의 신화를 썼을 때만 해도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신인'이라고 난리가 났다. 올해는 그보다 더 하다. 질적으로는 물론 양적으로도 풍부해졌다. 선발, 불펜, 내야, 외야를 가리지 않고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신인들이 실력 발휘를 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던 2년차 투수 윤성빈(롯데)까지 가세했다. 서울 지역 1차 지명에서 1순위로 선택된 넥센 안우진이 징계 문제로 아직 등판하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올 시즌 얼마나 더 많은 특급 신인들이 나타나게 될 지 가늠하기 어렵다. KBO 리그엔 희소식이다. 한동안 대형 스타가 등장하지 않아 골머리를 앓았다. 데뷔한 지 10년 가까이 된 기존 스타들이 여전히 그라운드를 주름 잡았고, 그들 가운데 일부는 해외 리그로 떠나기도 했다. 대기만성형 선수들이 속속 나타나긴 했지만, 리그 판도를 바꿀 만한 스타는 좀처럼 눈에 띄지 않았다.올해 신인들에겐 이전과 다른 기대가 쏟아진다. 2020년 열리는 도쿄 올림픽에서 때마침 야구가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터라 더 그렇다. 한국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마지막 야구 금메달을 목에 건 팀이다. 그때 대표팀의 기둥으로 활약한 선수들이 바로 데뷔 1~2년 차인 류현진(LA 다저스)과 김광현(SK)이었다. 2006년 한화에 입단한 '괴물 신인' 류현진(LA 다저스)은 데뷔전도 그 누구보다 위력적으로 치렀다. 그해 4월 12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한 19세 고졸 신인은 첫 경기에서 7⅓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역대 데뷔전 최다 탈삼진도 기록했다. KBO 지형을 뒤흔든 '괴물'의 등장을 알렸다.한 해 늦게 입단한 김광현도 강렬했다. 정규시즌 프로 데뷔전에선 삼성 양준혁에게 홈런을 얻어 맞으며 고전했지만, 그해 가을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날아 올랐다. 시즌 3승을 올린 고졸 신인 투수가 두산과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 투수로 나섰고, 7⅓이닝 9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에 한국시리즈 승리를 선사했다. 그렇게 태동을 알린 류현진과 김광현은 베이징에서 국가대표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류현진과 김광현과 같은 선수를 발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하지만 올해 신인들 역시 충분히 출발이 좋았다. 앞으로 더 큰 선수로 성장할 기회도 있다. 이미 지난해 신인왕 이정후는 성인 국가대표팀에 합류해도 충분할 만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2018년 봄에 피어난 떡잎이 2020년 도쿄에서 어떤 결실을 가져올 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배영은 기자 2018.03.30 06:00
야구

롯데, 남은 ‘외야 한 자리’ 선택이 중요한 이유

올 시즌 롯데는 좌익수 자리에 무려 14명의 선수들을 번갈아 투입했지만 누구도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별다른 영입이 없는 내년 시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그러나 변화를 시도하려는 롯데에게 내년 시즌 남은 외야 한 자리는 적당한 선수 '끼워맞추기'에 그쳐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냉정하게 평가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롯데의 전력 보강은 미비했다. 특히 야수진은 베테랑 외야수 임재철과 새 외국인 타자 짐 아두치 영입이 유이하다. 임재철은 팀의 리더 역할을 해줄 수는 있지만 주전으로 풀타임을 치르긴 힘들다는 평가고, 아두치 역시 히메네스보다는 기대치가 크지만 시즌 시작 전에 섣부른 판단은 무의미하다. 결국 주전 라인업에 큰 변화가 없다는 얘기가 된다. 전준우의 군입대로 생긴 중견수 자리에 아두치가 들어가게 되는 정도가 예측할 수 있는 변화다. 특히 여전히 좌익수 자리는 올 시즌과 마찬가지로 '무주공산'이다. 개막과 함께 김문호와 이승화가 기회를 얻었지만 자리를 지키지 못했고, 다른 선수들 역시 확실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결국 내년 시즌 좌익수에 위치할 선수가 발전한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롯데의 공격력은 '올 시즌과 다를 것이 없다'는 의미다. 좌익수 선택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전력 상승을 위해서만은 아니다. 구단이 정한 육성 우선 정책과, 이종운 롯데 신임 감독이 공헌한 기동력 야구의 실현을 위해 변화를 줄 수 있는 유일한 자리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윤원 롯데 단장은 "향후에도 외부 영입보다 내부 육성 시스템을 체계화에 주력해 전력 이탈이 생기면 자체적으로 막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전해왔다. 그러나 실전 경험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성장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1군과 2군 무대는 차이가 크다. 선수들간에 큰 차이가 없다면, 남은 외야 한 자리에 새로운 얼굴의 과감하고 꾸준한 기용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이번 시즌 좌익수로 나선 선수 중 김주현, 백민기, 조홍석 등은 채 10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물론 옥석을 가리고, 기회를 주는 역할을 물론 벤치의 몫이지만, 14명을 '돌려막기'하고도 적임자를 찾지 못한 부분은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종운 감독이 강조하는 기동력 강화를 위해 '맞춤형' 자원의 투입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적은 팀 도루(63개)를 기록한 롯데가 갑자기 '발야구'를 구현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단지 도루가 아닌 작전 구사로 만회하려해도 기본적으로는 주루 센스가 능한 선수가 필요하다. '남은 한 자리'에서 그런 역할을 해줄 필요가 있다. 김민하는 올 시즌 1군에선 도루 3개에 그쳤지만 2군에선 33경기에서 14개를 기록했다. 그 외에도 잠재력을 드러내지 않은 선수들이 있을 수 있다. 삼성의 경우 지난해 1군에서 단 한 경기 출장에 불과한 박해민에게 기회를 주고, 키워내 결국 신인왕 후보로 만들었다. 팜시스템과, 개인의 역량 차이로 볼 수 있겠지만 선수의 선택과 과정을 본보기로 삼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결과에 따라 팀에 큰 활력을 불어 줄 수 도 있다. 롯데가 변화의 바람을 타고 신중하고 과감한 기용을 할 지 주목된다.안희수 기자 naheasu@joongang.co.kr 2014.12.22 12:20
야구

‘다크호스’ NC, 경쟁상대는 경기일정?

'9번째 심장' NC가 1군 무대 두 번째 시즌을 맞아 초반 순항 중이다. 9일 현재 5승3패로 SK(7승3패)에 이어 2위다. 지난해에는 4월 한 달간 고작 4승을 거뒀는데, 1년이 지나 올해는 10경기도 치르지 않고도 5승이나 따냈다. NC는 개막 전부터 다른 구단들로부터 다크호스로 지목됐다. NC는 신생팀 특혜로 올해까지 외국인 선수를 타 팀보다 1명 더 보유할 수 있다. 외국인 투수 3명과 타자 1명을 데리고 있다. 여기에 지난 겨울 FA(프리에이전트) 이종욱과 손시헌을 영입해 내·외야 수비도 탄탄하게 메웠다. 이종욱은 기동력까지 더해준다. 외국인 3명과 토종 이재학이 주축인 선발 마운드는 9개 구단 중 가장 든든한 선발진으로 꼽힌다. 방망이는 나성범-이호준-테임즈의 중심타선과 이종욱, 김종호, 박민우 등 기동력을 갖춘 타자들이 조화를 이뤘다. 약점인 불펜만 잘 버텨준다면 당분간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그런데 NC의 버거운 상대는 다른 팀이 아니라 오히려 빡빡한 경기 일정이다. 9구단 체제에서 3월29~30일 개막 2연전을 쉬고 4월 1일 첫 경기를 치른 NC는 앞으로 5월 22일까지 월요일 휴식일을 제외하곤 쉼 없이 경기를 해야 한다. 무려 45경기를 치르고 난 뒤에야 나흘간 휴식기를 갖는다. 김경문 NC 감독은 올해 일정을 두고 "5월 말이면 약 두 달 가까이 휴식 없이 하는 셈이다. 고맙지, 우리를 강하게 키워주느라고 그런가 보다"고 씁쓸한 속내를 드러냈다. NC는 9개 팀 중 가장 먼저 쉬고, 두 번째 휴식은 8번째로 늦게 돌아와 45경기를 연이어 치른다. 휴식 일정이 좋은 삼성과 대조적이다. 삼성은 개막 후 8경기를 한 뒤 나흘간(4월8~10일) 휴식하고, 이어 15경기를 치른 뒤 5월 어린이날 전후 9연전을 앞두고 다시 나흘 쉰다. 이후 24경기를 하고 다시 3번째 휴식, 또 다시 24경기를 치르고 4번째 휴식을 맞는다. 나흘 휴식기가 적절하게 배치돼 최상의 경기 일정으로 평가받는다.김경문 감독은 "지난해 삼성이 나흘 휴식한 후에 우리와 3번이나 맞붙었다. 할 말은 많지만 어쩌겠나"라며 "악으로 깡으로 해야지. 발톱을 세우고 막내답게 패기있게 버텨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NC는 삼성에 4승1무11패로 크게 밀렸다. NC는 4~5월 강행군에서 체력적으로 지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내년부터 10구단 체제가 되면 올해처럼 팀마다 희비가 엇갈리는 기형적인 경기 일정은 없어진다. 한용섭 기자 orange@joongag.co.kr 2014.04.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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